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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수업 -법륜 스님-

 

 

안녕하세요 유가와 입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책은 법륜 스님의 인생 수업 입니다.

 

예전에 힐링캠프라는 프로그램에서 안철수 씨의 멘토라는 간판으로 법륜스님이 출연하신 것을 우연히 시청하게 되었는데, 종교인이 정치에 발을 들여놓으시는 것 같아 보기 안 좋았지만 힐링캠프를 끝까지 시청함으로써 존경할만한 분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그때의 기억으로 이번에 법륜 스님이 펴낸 인생수업이라는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다 보았습니다.

사실 제가 무신론자라 종교인이 펴낸 책은 자신의 종교에 대한 이야기만 풀어내는 책일 것이라는 편견으로 잘 안 보는 편이였는데, 예전에 혜민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을 읽고서 편견이 사라졌습니다.

 

 

 

 

요즘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이 책 제목도 사람 이름 처럼, 책 내용에 맞게 잘 지은다고 생각됩니다. 제가 읽은 법륜 스님의 인생수업 내용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제목 그대로 인생수업이었습니다. ᄏᄏ 인생에 대한 조언이라고 해야 될까요? 우리가 현대사회에 살아가면서 현실적인 고민과 고통을 같이 고민해주고 고통받아 주면서 속시 훤히 풀어주는 책, 바로 그 책이 인생수업이 아닐까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이 책에서 풀어낸 현실적인 고민과 고통이란​, 부모와 자녀와의 갈등, 정년퇴직으로 인한 가족과의 갈등, 노부모가 알츠하이머에 걸려 고민이라는 사람, 형제자매나 친구가 큰돈을 빌려달라고 했을 때, 노후 대책, 고령화 사회, 시어머니와 며느리와의 갈등, 유산으로 인한 갈등, 결혼에 대한 갈등, 형제자매나 자식, 부모가 죽음으로써 떠나보내야 할 때 등등의 이야기들로 정말 누구에게나 앞으로 일어날 일들, 현재 고통받고 있을 수 있는 이야기들을 소개해주시면서 법륜스님이 해결책 내놓음으로써 치유해주는 식으로 책을 만들었습니다.

 

 

 

 

제가 가장 기억에 남는 페이지는 91페이지의 쌀 과자처럼 바삭한 이별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가까이에 있는 사람이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 존재인지 잘 모른다고 합니다. 막상 부모나 형제자매 남편과 아내, 자녀들이 죽고 없으면 그동안의 생각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뼈저리게 깨닫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곁에 있을 때는 고마운 줄 모르고 불평하며 미워하다가 없어지면 후회하고 괴로워합니다."

"보내기가 물론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안녕이란 인사말이 바삭한 쌀 과자를 씹는 것처럼 가벼워야 합니다. 마치 엿 붙은 것처럼 끈적끈적하게 인사하면 떠나보낸 사람은 못 갑니다. 내가 울고불고 하는 것은 나도 슬픈 일이지만 죽은 사람을 크게 괴롭히는 거예요."​ 

법륜 스님은 누군가를 떠나보냄, 그것을 바삭한 쌀 과자를 씹는 것으로 비유하는 점에서, 뭔가 속시 훤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막상 저도 누군가를 떠나보낼 때 법륜 스님의 말씀처럼 할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그날이 오면 인생수업을 다시 한번 펼쳐보는 날일 것이라는 예감이 드네요.

또한 알츠하이머에 걸리신 노부모님을 무의식의 세계에서 영​화를 보는 것이라는 비유가 참으로 아름답다고 생각됩니다. 알츠하이머에 걸리신 부모님의 말씀을 일일이 타박하며, 대꾸하지 마시고 "아! 우리 부모님이 ~하구나" 이해하면서 맞장구쳐줘야 한다는 말씀 깊이 새겼습니다. 물론 알츠하이머에 안 걸리셨더라도 부모님의 입장에서 생각해봐야 부모와 자식간의 갈등이 일어나지 않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