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가와입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추리소설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붉은 손가락'입니다.
제목이 '붉은 손가락'이라고 해서 "피로 물들인 손가락 일까? 그럼 잔인한 소설인가" 란 생각이 들었는데..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들 중에서 '편지'다음으로 제일 안타깝고 가슴 아픈 소설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붉은 손가락 줄거리 (스포 주의!)
47세 중년 가장 아키오. 그의 아내 야에코, 중학생 아들 나오미, 치매에 걸린 노모와 함께 살아가는 이 집 정원에서 어느 날 어린 소녀의 시체가 발견되는데.. 소녀를 목졸라 죽인 사람은 다름 아닌 중학생 아들 나오미, 이 사실을 숨기기 위해 아버지 아키오는 은행공원 공중화장실 안에 어린 소녀를 숨기게 되고.. 그의 아내 야에코와 음모를 꾸밉니다. 그 음모는 치매에 걸린 노모를 범인으로 몰아가는 것...!
'붉은 손가락'을 읽고서..
이웃들이 보기에는 평범해 보이는 가정, 그 속을 보면 결코 평범하지 않는 가족을 보여주는데.. 실제로 이런 가정이 많을 것 같아 가슴이 아픕니다. 소설 속에 나오는 아버지 아키오는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오히려 불편한? 가장으로 나오고 그의 아내 야에코는 자신의 아들이 잘 못 된 길로 빠지게 되는 것을 알면서도 절대로 혼내지 않고 오히려 아들 편에만 서는 아내로 나옵니다. 중학생 아들 나오미는 반항적인 아이로 나오며, 노모는 치매로 나오는데.. 어디서부터 틀어진 건지 조금이라도 건드리면, 터질 것만 같은.. 마치 풍선 같은 가족으로 나옵니다. 소설을 읽으면서 눈살을 찌푸릴 모습도 보여주지만, 자신의 망나니 아들을 위해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살인범으로 몰아가려는 아키오를 보면서.. 나도 과연 자식을 위해 부모를 버릴 수 있는가? 란 의문이 듭니다. 또 한 나의 어머니가 치매에 걸린 다면, 어떨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소설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만약 '붉은 손가락'을 읽으신다면 이런 생각을 가지실 거라고 생각됩니다. 마지막에 가가 형사에 의해서 아키오는 자신의 잘 못을 뉘우치고 아들의 범행을 자백하게 하여, 노모를 버리지 않습니다. 역시 어느 소설이든 마지막이 가장 감동스러운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는데.. 더 이상의 스포는 안될 것 같아 말을 아끼겠습니다.
참고로 붉은 손가락은 일본에서 1부작 드라마로도 나왔습니다. 시간이 있다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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