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가와 입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소설책은 '짝사랑' 입니다.
2003년에 '짝사랑' 으로 처음 나온 책인데요. 2007년에 '아내를 사랑한 여자' 라는 제목으로 재출간된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이기도 합니다. 짝사랑과 아내를 사랑한 여자가 같은 책인 줄 모르고 '짝사랑' 을 중고책으로 구입해서 읽었는데, 같은 작품인 것을 알았다면 양장본인 아내를 사랑한 여자를 샀을 텐데.. 아쉬움이 남았습니다.ㅠㅠ
성 소수자를 다룬 이야기라. 여러분에게는 생소할 수도 있을 텐데요. 저 역시 책 내용을 모르고 구입한지라.. 하지만 읽다 보니 흥미로운 주제로 더군요. (처음부터 성 소수자를 다룬 작품이란 것을 알았다면 안 봤을 겁니다.)
다 읽고 나니..성 소수자에 대한 편견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그들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동기란 게 생겼습니다. '짝사랑' 추리 소설은 아니지만 추리 소설 같다고 해야 될까요? 주인공들이 주어진 문제를 추리해나가는 과정이 재미있었고 그 과정 속에서 우정이란 것을 볼 수 있어서 친한 친구들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었습니다.
<'아내를 사랑한 여자' 줄거리> 대학시절 미식축구부의 명 쿼터백이었던 데쓰로. 그는 10년 만에 당시 여자 매니저였던 미쓰키와 재회한다. 미쓰키는 그에게 자신의 신체는 여자지만 마음은 남자인 성 정체성 장애를 갖고 있으며, 며칠 전에는 함께 일하는 동료의 스토커를 죽였다는 충격적인 고백을 한다. 그리고 그의 아내를 오래전부터 사랑해 왔다는 고백까지 듣게 되고, 며칠 후 아무 말없이 사라져버린 그녀의 흔적을 쫓던 데쓰로는 엄청난 비밀과 마주하게 되는데….
<'아내를 사랑한 여자'를 읽고서...> 소설 속 미쓰키는 과연 여자일까..? 남자일까..? 그녀의 신체는 여자이지만, 마음은 남자라고 친구들에게 밝힌다. 그리고 남자가 되고 싶어 남성호르몬 투약과 근육, 수염을 기르고 철사로 자신의 성대를 상처내 허스키한 목소리를 가지게 되었지만. 살인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남성호르몬을 맞지 못해 다시 여자의 몸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그래도 마음은 남자라고 한다. 소설 속 미쓰키는 남자와 있을 때는 여자의 마음을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에게는 남자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남자의 마음을 진정으로 가지고 있었다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며, 주인공과 전 연인과의 베드신은 가지지 않았을지 않을까?' 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작가는 '인간은 왜 남자와 여자로 나누어졌는가'에 대해 의문을 남긴다. . . 여담이지만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님이 이 소설을 쓰시면서 성 정체성 장애를 자신이 겪을 정도였다고 하신 만큼 성 소수자에 대한 복잡한 심정을 이해하기 위해 애쓴 것이 작품에서 보입니다. 역시.. 프로답다고 해야 되겠지요? . 소설책 내용과 제목 '짝사랑'이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되는데.. 짝사랑 밖에 할 수 없는 성 정체성 장애를 가진 여자 미쓰키를 나타낸다면 말이죠... 자극적인 제목으로 독자의 시선을 빼앗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걱정되지만 이런 작품을 많은 사람들이 본다면 걱정할 필요 없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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